[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8

2학기 장학생 추가선발 예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일부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과대학 졸업 후 취약지역인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장학생을 모집했지만 정원에 대량 미달됐다.

당초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주관하는 '공중보건장학제도' 시범사업 모집정원 20명이었지만 불과 9명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지난 2월 장학생 모집을 시작했지만, 마감일인 지난달 22일까지 8명만 지원해 지난 5일까지 추가 모집을 했지만 추가 지원자가 1명밖에 되지 않았다.

장학금만으로는 장학생 선발이 힘들 것이라는 의료계의 비판과 우려 속에서도 복지부는 의대·의전원 학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충분한 수요 확인 후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기대했지만 결국 의료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공중보건장학제도는 의대 입학이나 재학 때 장학금을 주는 대신 졸업 후 지원받은 기간만큼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인력 양성제도이다.

일단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장학금을 받은 기간(2∼5년) 동안 공공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조건으로 1인당 등록금 1200만원과 생활비 840만원 등 총 2040만원을 졸업 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시 급여 수급이 가능하다.

의무 근무 지역은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으로 졸업 후 의무 근무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의사 면허가 박탈될 수 있다.

복지부는 기대 이하의 모집성적에 아쉬워하면서도 하반기 추가모집을 실시해 더 많은 학생들이 공중보건장학제도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의에 비해 접수가 많지 않다고 봐서 추가 홍보도 하고 모집기간을 늘린 것이었는데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20년만에 진행하는 사업이다보니 지자체나 학생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학기는 공중보건장학생 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공중보건장학생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2학기에 나머지 인원을 선발하기 위한 준비에 바로 들어가고자 한다.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하반기와 2020년에는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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