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4일 오후 체포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약혐의 불기소 송치 경위

경찰 고위직 친분 여부 등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연루된 과거 사건을 수사했던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일한 경찰관 A씨를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황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B씨에게 필로폰 0.5g을 주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황씨 등 7명은 2015년 11월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이들 가운데 황씨 등을 제외한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종로서는 시간이 한참 지난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황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날 경찰은 당시 수사팀에 있던 A씨를 상대로 황씨에게 소환 통보를 했는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게 된 정확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황씨가 2015년 한 블로거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을 때 남대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C씨도 같은 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요시사는 황씨의 부친이 경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당시 황씨는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황씨의 부친과 실제 친분 있는 경찰관 여부, 조사 과정에서 경찰 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햇을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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