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가 지난 4일 세종대학교 북극연구소 개소를 기념해 전국 각지의 북극 연구 전문가를 초청해 ‘Arctic Pathfinder’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Arctic Pathfinder’는 북극 탐험가 또는 북극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외교부 북극협력대표 박흥경 대사는 미세플라스틱의 해양 유입 문제해결 등 북극지역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극에서의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국내 역량의 증진이 필요한 바, 세종대학교 북극연구소가 북극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은 “북극해는 새로운 실크로드로 꽃 필 잠재력이 큰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며, 청정지역을 보호할 의무를 져야 하는 곳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함께 꿈꾸려면 협력과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종대 북극연구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배덕효 총장은 “북극을 잘 보존하면서 유익하게 개척하는 일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에 세종대학교는 북극을 보존하고 개척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좌장을 맡은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비롯한 북극 패스파인더들은 열띤 토의를 통해 서울지역에서는 세종대학교가 ‘북극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및 북극 진출에 필요한 과학기술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의 허브’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세종대 정해용 북극연구소장이 제시한 중점 연구 분야인 ‘북극 생물자원을 활용한 신약 개발’ ‘북극 관측이 가능한 우리나라 인공위성 확보’, 그리고 ‘북극에서 장기간 안전하고 청정하게 운전할 수 있는 효율적 첨단추진체계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지지했다.

세미나 준비와 진행을 맡은 김민석 세종대학교 교수는 “현재 북극에서 러시아의 배타적 독점체제가 강화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유럽국가 등 북극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있는 선진국이 북극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1년 이상 장기간 재보급과 기항 없이 운항 가능한 다목적 쇄빙선 확보가 긴요한데 비용과 기술을 고려한다면 다국적 연합으로 수척을 공동 건조해 품앗이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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