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9

“수틀리면 국회 멈춰세워… 정쟁만 지속”

“장관 후보자 인격모독·허위사실 유포 용납 안해”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4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8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은 4월 국회도 정쟁으로 몰아갈 생각뿐인 것 같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4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된다.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후속 조치와 민생·경제입법 등 꼭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굉장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와 최저임금제 결정구조 개편 등 시급한 민생입법, 그리고 데이터3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에 대한 입법은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을 것인가 궁리만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심지어 고성·속초 산불까지도 정쟁의 소재로 계속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자유한국당에 묻고 싶다. 지난 넉 달 간 한국당이 국민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한 번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수틀리면 국회를 멈춰 세우고 아무 일도 못하게 하는 정쟁만 해왔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를 반영해 처리하자고 합의해놓고 3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처리를 무산시켰다”며 “과거 자신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분리에 대해서도 한국판 게슈타포라는 허무맹랑한 비판만 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꼬집었다.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재수사에 대해서도 “(한국당에서) ‘황교안 죽이기’라고 했다가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뜬금없이 본인들이 특검을 임명하는 특검을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답보 상태에 놓인 5.18 진상조사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선 “극우인사를 추천해 5.18진상조사위를 출범도 못하게 하는 게 자유한국당”이라며 “5.18 망언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하더니 국회 윤리자문위원을 사퇴시켜 징계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한국당의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며 “특히 박 후보자에 대해선 연일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김학의 사건에 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거짓말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이런 식의 공작 정치를 하는 것은 대단히 치졸하다”며 “인격모독과 허위사실 유포 행태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두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임명강행에 대해선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국정을 발목 잡으려는 악의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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