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으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달 이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3월 상담 내용을 공개하며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관련 상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5만 9941건으로 전월보다 20.6% 증가했다. 이 중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은 전년 같은 달보다 92.9%, 전월보다는 191.4% 늘어났다. 에어컨 관련 상담도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51.7%, 전월보다는 11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은 주로 공기청정기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지연과 계약 취소, 과장 광고로 인한 품질 불만 상담 등이었다. 에어컨은 계약 당시 사전 고지되지 않은 설치비와 출장비 등 추가비용 청구 문제를 비롯해 전선·배관 파손과 같은 불만이 접수됐다.

한편 지난달에는 ‘라돈 침대’ 사태로 인한 대진 침대 집단분쟁조정과 관련한 절차문의로 전년 동월보다 침대 관련 문의가 79.2%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소비자의 상담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7.2%, 50대 18.6%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 사유에서는 품질·AS 관련이 26.6%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위약금 20.9%, 계약불이행 15.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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