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논단] 북한이 두려워할 김정은 ‘수치 빅 쓰리’
[통일논단] 북한이 두려워할 김정은 ‘수치 빅 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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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 3월 1일 깃발을 든 북조선 임시정부 자유조선은 곧 김정은을 수치스럽게 만들 새로운 행동을 보여주겠노라고 선언했다. 과연 그 수치는 무엇일까? 오늘 통일논단은 김정은 위원장을 수치스럽게 만들 ‘수치 빅 3’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첫 번째는 김정은 위원장의 조상을 들먹이는 일로, 어머니 고용희와 또 외할아버지 고경택 등을 거론하는 것이 될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고용희와 고경택은 몇 차례 언론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말 그대로 언론의 활자와 영상을 통해서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만약에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이 직접 나서 조상문제를 언급한다면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즉 고용숙이 임시정부 자유조선에 합류한 걸로 알려지고 있는 바, 그가 나서 우리 아버지 어쩌고 저쩌고를 언급한다면 현 북한 정권은 항일의 ‘혁명전통 정권’에서 졸지에 ‘친일정권’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과 수교까지 하면서 일본의 막대한 배상금과 지원금을 얻어내면서 친일정부로 간다면 인민들이 환영하겠지만 아직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단계에서 별안간 친일정부로 비춰진다면 이는 정권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메가톤급 폭탄이 될 것이다. 현재 고용숙은 미국의 뉴욕 근교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남편 박 건, 즉 김정은의 이모부는 지난 2017년 한국에 살고 있는 핵심 엘리트 탈북민 K, K, A씨 3명을 고소한다면서 직접 서울에 등장했다.

만약에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탈북민 엘리트 3명의 주소가 공개되었더라면 그의 고소는 성공할 수도 있었지만 워낙 신변보호가 잘 되고 있는 이들의 주소가 보호된 데로부터 박 건은 실패의 쓴맛을 보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 박 건의 고소 내용은 탈북민 엘리트 3명이 한국 언론에 출연해 고경택을 친일파로 몰아갔다는 것인데 아마도 고소하여도 이기기는 어려울 일이었다. 짐작컨대 박 건과 고영숙 부부는 아마도 그 당시까지만 하여도 자신들이 살던 평양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비록 망명은 했지만 워낙 평양생활이 그립고, 또 김정일을 비판했던 전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도 평양으로 돌아가 음식점을 하며 잘 지낸다는 소식도 접한 터라 설마 이모와 이모부를 죽이기야 하겠는가 하는 일말의 기대를 품었음직도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달라질 수 있다. 자신들이 임시정부에서 고위직도 맡고 또 평양 정권이 풍전등화처럼 되어가고 있는 오늘의 정세 하에서 오히려 임시정부의 편에 서는 것이 더 유리하다면 김정은을 수치스럽게 하는 일에 앞장설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김정은 정권의 수치는 북한 전역에 난립하는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화 상징물, 즉 동상이나 사적관 등을 파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북한은 역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개인숭배로 인민들의 고혈을 짜냈다. 개인숭배물의 파괴는 과거 전체주의 국가들에서 일어난 반독재 투쟁의 혁혁한 전과들이었다. 레닌의 동상을 비롯해 각종 우상숭배물이 해체된 동구라파 사회주의 나라들에서 끌어져 내리는 모습은 곧 독재의 종말로 선언되는 일이었다. 과거 일명 ‘동까모’ 즉 북한의 동상들을 파괴한다면서 용감한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침투한 적도 있다는 점에서 자유조선의 행동이 기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유조선 임시정부가 북한의 고위 엘리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북한 안에서의 ‘혁명당’ 즉 지하조직을 선포하는 것이다. 북한 집권세력은 지금껏 북한은 일심단결된 완벽한 체제로 선전해 왔는데, 평양에 ‘인민혁명당’ 정도의 깃발을 든 지하세력이 등장한다면 이는 보통 사건이 아닌 것이다. 북한 밖에서 자유조선이, 북한 내에서 인민혁명당이 등장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사면초가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역사의 순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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