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지배해 오던 물질의 시대에서 정신이 지배하는 시대로 옮겨지는 시대의 끝과 또 시작점에서, 세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모아지고 있는 한 곳이 있다. 바로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이 한반도다.

온 지구촌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또는 인류공영을 위해 도전과 응전을 거듭하며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 때, 유독 이 한반도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소위 ‘악의 축’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 한 피를 받은 동족으로서도 이해와 납득이 선뜻 가지 않는 일들이 연일 이 한반도를 아니 온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 최후의 발악이 정점에 서 있기 때문일까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은 이런 점을 놓고 조금 다른 차원에서 말을 하고 싶다. 위와 같은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육의 문제뿐 아니라 또 다른 심각한 고민을 요하는 현상이 바로 이 한반도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음을 온 국민들, 특히 종교인, 그 가운데서도 기독교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기독교가 들어온 지 불과 120여 년, 하지만 “아덴 사람은 종교성이 많도다”라고 예수의 사도인 바울이 그리스 아테네 아레오바고 언덕에서 전한 바와 같이, 이 땅에 사는 이 민족 또한 날 때부터 아니 태고부터 하늘을 섬겨 오던 종교성이 많은 민족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불과 120년의 기독교 역사라 할지라도 급격한 속도로 신앙이 부흥했고, 급기야 세계 제일의 기독교 국가 내지 선교국으로 급부상했음은 다 아는 바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가 가장 왕성한 이 땅엔, 하나님 역사를 훼방하고 대적하는 사단의 역사 또한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성서는 그 사실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고 있음을 꼭 기억하자. 이를 일컬어 하나님과 사단의 ‘영적전쟁’이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그들 가운데서, 서로 내가 믿는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이요, 네가 믿는 하나님은 가짜니 이단이니 하면서 서로가 물고 뜯고 싸우고 있으니 기독교 안에서의 전쟁임이 틀림없다.

성서의 역사를 우리가 정확히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역사가 그냥 역사로 끝나는 게 아니다.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에게 거울이 되고 경계가 되어 그와 같은 신앙을 되풀이 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어떤 역사가 있었는가. 바로 전쟁의 역사요, 그 전쟁은 하나님을 믿는 그들 간의 전쟁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역사는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그들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버리고 타락의 길을 걸을 때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자를 보냈고, 그 사자를 통해 회개와 구원을 외쳤건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보낸 사자를 영접하기는커녕 핍박하고 죽이고 욕하고 이단 삼단 하던 장본인은 불신자도 타 종파도 아닌 바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처하던 당시대의 종교지도자들이었음을 성서는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라는 말씀이 대신 증거하고 있다. 즉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영적선민이 하나님이 보낸 사자를 죽였다는 예수의 명백한 증거다.

중요한 것은 아담 때도 노아 때도 모세 때도 초림 때도 아니다. 바로 오늘날 우리의 신앙이다. 그런데 초림 예수는 마지막 때 즉, 예수 재림할 때도 기독교의 현실은 초림 때와 같다고 했고, 심지어는 “내가 다시 올 때 믿음가진 자를 보겠느냐”라고까지 하시며, 도래할 말세 신앙의 현실을 미리 염려 하셨다.

흔히들 이 시대를 말세라 하니, 그 말세는 세상의 말세가 아니요, 타락하고 변질된 종교, 그 가운데서도 기독교의 종말을 두고 이른 말임을 제발 깨닫자. 아름다운 이 지구촌의 종말은 절대 아님도 제발 믿자.

그렇다면 이 마지막 때 하나님과 예수는 약속대로 사자를 보냈을 것이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 하게 하였노라…”라는 말씀과 같이 말이다.

그래서 보내심을 받은 사자가 증거하는 ‘이것들’이 도대체 무엇인지 듣고 구원 받는 게 하나님의 뜻이요, 말세를 만난 신앙인이 가져야 할 도리임을 명심해야만 한다.

그러나 현실은 초림 예수의 말씀처럼, 이 시대도 예수님이 보낸 사자를 향해 욕하고 핍박하고 정죄하고 있다면 그들은 진정 하나님이 아닌 사단의 조종을 받는 자가 틀림없으며, 그렇게 된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함이기 때문이다.

육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선과 악의 치열한 전쟁 가운데 살아가는 이 민족은 도도히 흐르는 시대를 잘 분별해서 옳은 길을 택할 줄 아는 지혜로운 백성이 되길 간곡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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