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항생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의약품 소비량 통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2017년 국내 항생제 소비량이 전년도보다 8%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2017년 기준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항생제(J01, 전신성 항균물질) 소비량은 32.0DID로 나타났다. DID는 1000명당 하루 의약품 사용량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32명이 항생제를 매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2016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소비량은 8% 감소하긴 했지만 OECD 가입국 평균인 19.6DID에 비하면 1.63배나 많았다

국내 항생제 소비량은 지난 2009년 26.9DID에서, 2011년 29.1DID, 2013년 30.1DID, 2015년 31.5DID, 2016년 34.8DID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에 들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 이상이다.

지난해 10월까지 항생제 소비량이 집계된 OECD 국가 12개국(캐나다, 칠레, 에스토니아, 헝가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기준 항생제 소비량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던 국가의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34.8DID)은 터키(40.6DID), 그리스(36.3DID) 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OECD 평균(21.0DID)에 비해서는 1.66배 많은 수준이었다.

한편 복지부와 심평원은 OECD 국가 간 비교와 국내 의약품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매년 해당 통계를 생산·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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