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원도 강릉·고성·인제 지역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6일 피해지역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천지일보 2019.4.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원도 강릉·고성·인제 지역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6일 피해지역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천지일보 2019.4.6

진화 인력 철수… 잔불은 감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강원 산불이 사흘 만에 사실상 진화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고성·속초, 강릉·동해, 인제 등의 산불 발생 지역의 진화율은 100%다.

인제 산불이 발생 45시간 만인 이날 정오께 잡혔다.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전날 오전과 오후 큰 불길을 잡았다. 이에 따라 진화 인력과 장비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철수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만 2087명의 인력, 소방차 200대, 진화차 32대, 헬기 11대가 산불진화에 투입된 상황이다. 

당국은 그러나 잔불로 인해 불이 다시 붙을 가능성을 고려해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1단계로 유지해온 고성·속초, 강릉·동해 산불의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인제 산불은 지난 5일 오후 6시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춘 뒤 오후 4시 10분부터는 1단계로 낮춰 유지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4일 오후 9시 44분을 기점으로 도내 모든 산불 지역의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경찰은 화재 원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국과수와 함께 강릉·동해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 주택 인근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전날엔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신주 개폐기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축구장 면적(7140㎡) 742배에 해당하는 530㏊의 산림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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