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고속철이 시험 운전에서 시속 486.1㎞를 기록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난처(南車)그룹이 제작한 고속철 '허셰(和諧)호'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베이징-상하이 구간에서 시속 486.1㎞의 최고 속도를 기록해 지난 9월 상하이-항저우 고속철도 구간 시험 운전 때 나온 최고 기록인 시속 416.6㎞을 갈아치웠다.

중국 철도부는 허셰호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로,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 시속 350∼380㎞의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탈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난처그룹은 탈선과 관련한 안전지표인 '탈선계수'가 0.8 이내이면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인데 허셰호는 0.1로 매우 우수한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1천318㎞ 구간의 고속철도 철로 부설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마무리 공정을 거쳐 2012년 초 정식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최대 규모의 토목 공사로 일컬어지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2008년 4월 착공해 2천209억위안(37조4천억원)이 투입됐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의 12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고 연간 8천만명의 승객과 1억t의 화물을 운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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