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표기가 빠진 새 여권(왼쪽)과 EU 표기가 들어 있는 옛 여권(출처: 뉴시스)
EU 표기가 빠진 새 여권(왼쪽)과 EU 표기가 들어 있는 옛 여권(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EU탈퇴를 고민하고 있는 영국이 유럽연합(European Union)이라는 표기가 삭제된 새 여권을 발급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로 발급된 여권에서는 EU라는 표기가 빠졌으며, 영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라고만 표기됐다.

영국 정부는 최근 유럽연합(EU)에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는 투스크 상임의장에게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서한에서 브렉시트 시한을 6월 30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이전에라도 정부 합의안이 의회 승인을 받으면 EU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BBC는 EU를 탈퇴할 경우 EU가 규정한 보라색 여권을 유지할 의무가 사라지고 영국은 이를 파란색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인은 현재 유럽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데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노딜 브렉시트 후에는 유럽에서 일하는 것이 미국에서 일하는 것과 같아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영국인은 EU라는 표기가 빠진 새 여권 발급을 환영했다.

새 여권에서 EU 표기가 빠진 것은 영국이 당초 예정대로 3월 29일 EU에서 탈퇴할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내무부는 당장은 EU라는 표기가 있든 없든 영국 시민이 소지한 여권은 똑같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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