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9.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월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9.2.14

‘그것이 알고 싶다’ 상대 손배소

지난달 12일 소송 전격 취하

“조폭 연루설 허구성 법적 입증”

은수미, 소송 그대로 진행 중

[천지일보=홍수영·이성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제작하는 SBS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변호사를 통해 서울남부지법에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 지사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소송을 한 이유는 조폭 몰이가 허구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 불기소, 재정신청 기각 등 조폭 몰이의 허구성이 법정으로 입증돼 소송할 이유가 해소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7월 21일 방송에서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이 지사 측은 강력 반발하면서 그해 8월 SBS와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상대로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해당 사건에 대한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 1월 법원은 이 지사가 ‘그것이 알고 싶다’ 재방영 등을 중단해달라며 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서울남부지법은 해당 방송에 대해 “조직폭력배와 공무원, 정치인들의 부당한 유착 관계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려는 것”이라며 “이런 방송 목적과 동기는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라고 보도의 공익성을 인정했다.

한편 같은 방송 내용에서 이 지사와 함께 조폭 유착설이 제기돼 SBS를 상대로 5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은수미 성남시장은 그대로 소를 유지하고 있다.

은 시장은 지난 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출석해 직접 변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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