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 속초시 장천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 속초시 장천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5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당한 강원도 산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6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이날 중으로 결론 내려 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낮 12시 25분경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앞으로 이 지역들에는 범정부적인 인적·물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불 피해 복구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5일 오후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군 산불 발생지역 현장점검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히 검토할 것을 재차 지시한 바 있다. 이로서 문재인 정부 들어 6번째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이뤄졌다. 2017년 7월 수해를 당한 충북 청주·괴산과 충남 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같은해 11월 지진피해를 입었던 포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7월에는 호우 피해를 본 전남 보성읍·회천면, 9월에는 호우 피해를 입은 전남 완도·경남 항양·경기 연청 등을, 10월에는 태풍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전남 완도군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이 총리는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우리가 해야 할 여러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로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역할을 5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1단계는 잔불정리 및 뒷불 감시이며 2단계인 ‘이재민 돕기’ 관련해선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이나, 대피소에 오셔서 식사하시는 이재민의 식사, 숙박, 의료, 그리고 학생이 있다면 학생의 공부, 농업과 같은 시급한 생업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3단계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 결정, 4단계는 주택·건물·산업시설·임야·공공시설 등 복구지원, 5단계는 장비보강과 산불 화재 예방을 포함한 제도적 보완 문제라고 이 총리는 설명했다.

이 총리는 “오늘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1∼3단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며 “4단계 복구 지원은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이후 내주에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5단계 제도보완은 복구 지원을 해가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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