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원도 강릉·고성·인제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강릉시 옥계면 인근 야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원도 강릉·고성·인제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강릉시 옥계면 인근 야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5

 

암석 많고 산세 험해 진화에 고전

안개 걷히면 헬기 14대 투입 예정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원산불 사흘째인 오늘(6일)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날이 밝자 산불지역에 진화 헬기 14대와 진화 차량 650여대, 8300여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인제산불은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헬기 5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산불 지역에 안개가 많아 진화 헬기가 일시적으로 철수한 상태다.

또 암석이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 인력의 진입도 쉽지 않아 공중·지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616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며, 안개가 걷히면 헬기 14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육군 3군단도 장병 150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를 돕고 있다. 특히 육군 헬기 5대와 주한 미군 헬기 4대도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날 주불을 진화한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땅속 곳곳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밤사이 이뤄져 재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산불 지역에는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초속 1∼3m로 잦아들었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까지 더해져 진화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도 30∼60도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한편 지난 4일 시작된 강원산불의 피해면적은 이날 현재까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고성에서 사망자 1명, 강릉에서 부상자 1명으로 파악됐으며,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타고 농업 시설 피해액은 잠정 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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