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잠정실적 공개… 삼성은 ‘울고’ LG는 ‘웃었다’
올 1분기 잠정실적 공개… 삼성은 ‘울고’ LG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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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삼성, 1분기 영업익 ‘반 토막’

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LG, 1분기 영업익 8996억원

효자 노릇 톡톡히 ‘생활가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0분기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LG전자는 전월 대비 반등해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예고한 대로 디스플레이와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1조원 가까이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0조 5600억원)보다 14.1%, 전분기(59조 2700억원)보다 12.3%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15조 6400억원)보다 무려 60.4% 급감했고 전분기(10조 8000억원)보다 46.2% 줄면서 ‘반 토막’이 됐다. 지난 2016년 3분기(5조 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실적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은 그간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어온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실적하락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 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 5700억원)와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잠정 실적이기 때문에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략 반도체 부문이 4조 3000억원, 스마트폰 부문 2조 5000억원, 가전 부문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에 실적 악화가 시장 기대수준보다 심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냈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LG전자가 생활가전과 TV 부문의 호조로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488억원, 매출액 15조 4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사진은 LG트윈스 로고. ⓒ천지일보
LG트윈스 표지석. ⓒ천지일보DB

LG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 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 18.8%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8000억~8100억원보다는 웃도는 결과이며 영업이익이 9000억원대로 복귀해 LG전자가 선전했다는 평가다.

그간 LG전자의 실적을 끌어온 생활가전 부문은 올 1분기 실적에도 효자 노릇을 톡특히 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H&A 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 넘게 증가해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대한민국은 최악의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미세먼지 등과 관련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의 수요가 급증했고 새로 출시된 청소기 라인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같이 메모리반도체 약세로 실적 전망치가 어둡다. 이에 상반기까지는 계속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2분기는 1분기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이 1분기보다 2분기에 10~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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