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UX250h AWD’. ⓒ천지일보 2019.4.2
렉서스 ‘UX250h AWD’. ⓒ천지일보 2019.4.2

GA-C 플랫폼 적용, 승차감↑

뒷좌석·트렁크는 좁아 아쉬워

“하이브리드 SUV라인업 강화”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렉서스가 2030 젊은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브랜드 최초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였다.

지난 2일 렉서스 ‘UX250h AWD’를 타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무아레(MOIRE)까지 약 53㎞를 직접 운전해봤다.

앞서 UX는 지난달 28일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 코리아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UX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이 더욱 강화됐다”며 “RX, NX 그리고 UX와 함께 하는 삶을 통해 고객들의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렉서스 ‘UX250h AWD’. ⓒ천지일보 2019.4.5
렉서스 ‘UX250h AWD’. ⓒ천지일보 2019.4.2

처음 마주한 UX의 외관은 입체적이면서 스포티한 느낌이었다. 차량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인상을 주는 ‘타임 인 디자인(Time in Design)’ 콘셉트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렉서스의 상징인 모래시계 형상의 스핀들 그릴은 한층 더 강렬해졌고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조금씩 높아지는 캐릭터라인으로 역동적이었다.

또 레이싱카의 후면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UX만의 독특한 감성을 나타냈다.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를 적용해 자체를 실제보다 더 크게 보이도록 했고 안정감을 주는 가로막대 형태로 연결됐다. 운전 시 바람으로 인한 차량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공기역학 기능도 겸한다.

내부로 들어서니 고급스럽고 뛰어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동승석까지 길게 이어진 대시보드는 가죽으로 뒤덮여 깔끔했다. 보통 시트 포지션을 낮추면 시야가 좁아지지만 UX는 엔진후드를 낮게 설계하고 와이퍼를 앞 유리 아래로 내려 불편함이 없었다.

렉서스 ‘UX250h AWD’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4.2
렉서스 ‘UX250h AWD’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4.2

운전석에 착석하니 시트가 허리와 몸을 편안하게 감싸줬다. 시트 포지션은 다른 SUV와 다르게 낮게 설계됐다. 이는 GA-C 플랫폼으로 개발되면서 강성은 높이고 무게중심은 낮췄기 때문이다.

작은 차체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원통형의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을 배치해 운전 중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스포츠·노말·에코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센터 상단에 자리하고 있는 10.3인치 내비게이션은 운전자 쪽으로 방향이 틀어져 있어 시인성이 좋다. 그 아래로는 피아노 건반모양으로 생긴 공조 장치 버튼이 있어 주행 중에도 크게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조정이 가능했다. 센터 제일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해 편리성이 강화됐다. 또 기어레버 바로 하단에 오디오 컨트롤러를 배치시켜 운전자가 익숙해지면 주행 중에도 손끝으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열 레그룸과 트렁크 공간은 부족했다. 180㎝의 성인이 앉으면 앞좌석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다. 20~30대 미혼이나 자녀가 없는 가족을 타깃으로 1열 공간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UX에는 새로 개발한 2.0ℓ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46마력, 총 시스템 출력 183마력이다. 또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전·후륜의 구동력을 자체적으로 배분해 주행 조건에 따라 100:0에서 20:80까지 최적화할 수 있어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렉서스 ‘UX250h AWD’ 내부모습. 기어노브(왼쪽), 10.3인치 클러스터(오른쪽 위), 내비게이션(오른쪽 가운데), 스티어링 휠. ⓒ천지일보 2019.4.2
렉서스 ‘UX250h AWD’ 내부모습. 기어노브(왼쪽), 10.3인치 클러스터(오른쪽 위), 내비게이션(오른쪽 가운데), 스티어링 휠. ⓒ천지일보 2019.4.2

출발을 위해 시동을 켜보니 마치 꺼져 있는 것과 같이 조용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큰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 고속 구간에서는 흔들림 없이 잘 달렸고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다만 고속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꾹 밟았을 때 치고 나가는 맛은 덜했다.

렉서스의 안전예방 기술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도 우수했다. 우선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는 차선 이탈을 했을 때 스티어링 휠에 진동을 주며 예상보다 강하게 제어가 이뤄졌다. 또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은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앞 차량 속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운전자의 주행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UX의 판매가격은 ▲2WD 4510만원 ▲AWD 5410만원이다.

렉서스 ‘UX250h AWD’ 주행모습. (제공: 렉서스 코리아) ⓒ천지일보 2019.4.5
렉서스 ‘UX250h AWD’ 주행모습. (제공: 렉서스 코리아) ⓒ천지일보 2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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