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자제공) 

생활안정대책 등 범정부 지원
물자·장비·인력 동원 긴급 조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정부가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9시를 기해 강원지역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면 재난 경보를 발령할 수 있으며, 물자나 인력을 동원하는 행정권한이 확대돼 공무원을 비상소집하거나 학교 휴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는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위해 중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행안부는 강원지역 산불의 피해 정도가 집계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께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건의 드렸다”며 “곧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2005년 양양과 고성 화재 이후 최대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자연재해를 막을 순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 과제이고, 민가와 생업시설 피해를 예방하는데도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전 상황실이 차려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로 이동해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1명이 숨지고 산림 약 250㏊, 주택 125채가 잿더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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