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출처: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2019.2.3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출처: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비건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4월 중 방러 계획”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 외무차관과 주러 미국 대사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태지역 담당 차관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존 헌츠먼 미국 대사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들의 공조 문제가 논의됐다”고 했다. 외무부는 더 이상의 상세한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미·러 고위 외교인사 면담은 지난 2월 베트남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이후 관련국들이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미·러 간 접촉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관심을 끈다.

모르굴로프 차관과 헌츠먼 대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조성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헌츠먼 대사는 또 김정은 위원장 방러 및 북러 정상회담 계획과 관련한 러시아 측의 설명도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모르굴로프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4월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앞서 지난 1월 말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비건 대표와 회담한 바 있다. 이 회담 뒤 모르굴로프 차관은 비건 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