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속으로] 스포츠의 봄, “그 곳에 함께 있었다”
[스포츠 속으로] 스포츠의 봄, “그 곳에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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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완연한 봄이 왔다. 스포츠에도 봄꽃이 활짝 폈다. 한겨울 국내와 해외 전지훈련 등으로 실력을 가다듬는데 바빴던 축구, 야구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시즌에 돌입했다. 겨우내 가슴을 잔뜩 움츠리고 스포츠의 봄날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마치 봄꽃망울이 톡톡 터지듯 곳곳에서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여가와 즐거움을 발산하는 모습이다.

봄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종목은 축구와 프로야구이다. 축구는 남자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연이어 치르며 많은 관중을 모았다. 남자대표팀은 3월 22일 볼리비아 대표팀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26일엔 콜롬비아 대표팀을 2-1로 물리치고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봄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가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4만1114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콜롬비아와 경기를 치른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433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남자대표팀은 최근 치른 6번 평가전을 모두 연속 ‘완판’을 기록해 인기를 또 한 번 실감케 했다.

올 6월 FIFA 프랑스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여자대표팀은 4월 6, 9일 아이슬랜드 대표팀과 2연전을 평가전으로 치른다. 여자축구는 남자축구만큼 관중동원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축구열기와 올 월드컵에 대한 관심으로 예전부터 관중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는 지난 3월 23일 서울을 비롯 전국 5개 경기장에서 2019 시즌을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개막전 5경기에 총 11만 402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발표했다. 관중수는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역대 개막일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창원NC파크, 부산 사직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서울 잠실구장이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겨우내 실내스포츠로 한기를 녹였던 프로배구는 지난 3월 27일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하고 4월 1일 V리그 시상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지난해 10월 2018~2019 정규시즌에 들어갔던 V리그는 6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1일 남녀부 시상식을 가진 올 V리그는 총 관중수 58만명, TV 시청률 1.6% 대기록을 세우며 올 뜨거운 시즌을 보냈다.

프로농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즌에 들어가 팀당 54경기를 치르고 일단 3월 말까지 정규리그를 마쳤으며 4월 한 달 동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프로농구는 올 정규리그에서 총 270경기에 관중 76만 3890명이 입장, 평균관중 2829명을 기록해 지난해(총 관중 75만 4981명, 평균관중 2796명)보다 1.2% 관중이 증가했다고 한국농구연맹(KBL)이 결과를 발표했다.

올 봄 스포츠는 관중수의 증가에서 볼 수 있듯이 역동적인 시즌을 맞는 것 같다. 그만큼 스포츠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의 생동력이 솟아나는 새 봄을 맞는 스포츠팬을 보면서 대중문화에서 스포츠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새삼 해보게 된다. 경기장 안팎에서 스포츠를 즐기며 현대인들은 생활의 활력을 찾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직접 관전하며 현장의 흥분과 감동을 몸소 체험하면서 느끼는 이도 있고, TV 등 스포츠미디어를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에 참여하며 즐거움을 찾는 이도 있다. 스포츠와의 직간접적인 만남을 통해 팬들은 “그곳에 함께 있었다”는 연대적 공감을 느끼며 가족, 지역, 사회, 국가까지 다양한 그룹에 포함돼 있다는 소속감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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