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

‘한-스페인 전략대화’ 개최 계기

스페인, 주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사건 설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외교부는 4일 서울에서 가진 한국과 스페인의 차관급 전략대화를 계기로 마드리드 소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대해 스페인 측이 우리 정부에 필요한 경우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오늘 스페인 측은 주스페인 북한공관 침입자 사건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스페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앞으로 이 건과 관련해서 필요할 경우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는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과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마드리드에 위치한 주 스페인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컴퓨터와 USB, 휴대전화 등을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침입자 중 한국 국적자도 포함됐다고 스페인 고등법원은 발표한 바 있다. 스페인 측은 범외인 인도에 대한 협조요청을 필요한 경우 한국 정부에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6일 현 북한 정권을 반대하는 단체 ‘자유조선’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상호 비밀유지에 합의하고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의 전신은 ‘천리마 민방위’로 알려졌다. 천리마 민방위는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다.

북한은 같은 달 31일 이 사건과 관련해 테러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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