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 공개는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현지지도 이후 19일만이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행보 공개는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현지지도 이후 19일만이다. (출처: 뉴시스)

장성택 처형 등 중요한 일마다 방문한 전례

“삼지연군 꾸리기는 적대세력과 투쟁” 강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혁명 성지’로 부르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현지지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지면을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하셨다”면서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현장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진행 정형(상황)과 실태를 요해하셨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밀영지구 등을 포함하는 삼지연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 활동을 한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북한이 선전하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만 3차례나 이곳을 방문해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 현재는 읍지구 건설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김 위원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삼지연군을 방문했었다. 2013년 말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하기 직전에도 측근들과 함께 삼지연을 찾았었다.

하노이 회담 결렬후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른바 포스트 하노이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주택 1900여 채를 포함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1단계 공사 현황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또 새로 건설된 주택에 입주한 세쌍둥이 자매 가정과 감자가루 생산공장, 음료 공장 등도 잇따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지 시찰을 하면서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 세력들과의 치열한 투쟁”이며 “삼지연군 꾸리기에서의 승전포성은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잠재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현지에서는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김영환 당 부부장, 리상원 당 양강도 당위원장,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 등이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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