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환 연구위원이 2일 열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특별세미나에서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 15주년 특별세미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환경이 좋아지면서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교계도 1945년 광복 이후 사회복지시설을 꾸준히 늘려나가며 많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불교 조계종단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재단이 15주년을 맞아 복지시설의 현황과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불교사회복지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고경환(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의 일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에서 “종단별 사회복지시설(2009. 12. 31 기준)을 살펴보면, 천주교가 가장 많은 1264개를 개신교(예장, 기장, 감리교)는 1097개, 불교계에서는 958개, 원불교는 190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에 늦게 참여한 불교계이지만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위원은 “복지시설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또 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 특정 대상을 중심한 시설 편중으로부터 아동 청소년 다문화 및 이주노동자 관련 사회복지시설의 점진적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불교계가 운영하는 시설 대부분이 서울 경기도 경북에 집중 분포돼 있다”며 “지역 간 복지서비스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 대부분이 민간위탁의 형태를 취하다보니 수입구조가 정부보조금 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후원금 모집과 수익창출형 프로그램 개발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설운영기관이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위원은 “지난 10여 년 동안 시설의 수입구조는 종교계와 비종교계의 차이가 없다”며 “현금만이 아닌 현물로도 후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시설의 특수한 문화와 가치를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조성희(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복지시설의 지역사회 자원활용 및 프로그램 연구’를 이혜숙(금강대) 초빙교수가 ‘시설 종사자에 관한 고찰’을 김응철(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가 ‘시설 종사자의 종교 활동 실태와 인식에 관한 조사’ 등의 주제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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