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21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 입구에 홍역 예방수칙과 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 연합뉴스)

6주간 비상 대응체계 유지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경기 안양지역에서 홍역 확진자가 7명 추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비상이다.

경기도는 4일 홍역 의심환자 28명을 대상으로 확진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7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홍역 확진자는 지난 2일까지 확진을 받은 11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안양시 A종합병원에서는 의료진 6명, 내원환자 1명 등 7명이 첫 홍역 확진을 받은데 이어 2일 4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현재 홍역 확진자 18명(의사 4명, 간호사 11명, 약사 1명, 환자 2명) 중 16명은 자택격리상태이며,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연령별로는 만 11~20세 1명, 만 21~30세 17명이다.

도는 접촉자 3251명(능동감시 1998명, 수동감시 1253명)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다. 이들 가운데 1105명은 양성, 95명은 음성, 223명은 검사진행 중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감염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하고 있다. 만약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의료진은 업무 배제와 예방접종을 실시, 감염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증상 모니터링 등으로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안양 관내 한림대성심병원과 샘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홍역 의심 증상 환자의 확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비상 대응체계는 최소 6주간 이어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홍역확진자가 한 병원 내에서만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최초 발생환자가 누구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보건소에서 환자 접촉자를 구분해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이 되면 대개 10일 후에 의심 증상(발열‧발진‧기침‧콧물‧결막염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해당병원의 핫라인이나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의 경우 호흡기나 비말(기침‧재채기‧이야기 등 할 때 튀는 침방울), 공기 등을 통해 전염이 되므로 ▲틈틈이 손 씻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지키기 등 예방을 위해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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