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3일 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4일 새벽 민가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3일 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4일 새벽 민가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때 민가 근처까지 화재 번져

파악된 주민 인명·민가피해 無

공무원 2명, 탈진·골절로 병원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이 10시간 만에 잡혔다. 화재로 소실된 산림 규모는 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시와 포항남부소방서는 3일 오후 7시 52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자락에서 난 큰 화재를 4일 오전 5시 30분쯤에 진압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차 등 장비 76대, 헬기 6대, 인력 3000명이 투입됐다.

남부소방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근 소방서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이와 맞물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다.

화재는 소강과 확산을 반복하면서 한때 민가 근처까지 번졌다. 이로 인해 인근 7개의 마을주민 100여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은 한동안 마을회관이나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는 일이 있었다.

현재까지는 주민 인명피해는 없으나, 화재를 진압하던 공무원 A(26)씨가 탈진하고 B(30)씨가 발목 골절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나무 3000여 그루 등 산림 4㏊가 소실 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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