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前 KT인재경영실장 공소장 “성적 조작해 면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입사 당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다 건너뛰고 인성검사부터 채용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3일 입수·공개한 김상효(63) 전(前) 전무의 공소장에는 김 의원의 딸이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입사지원서도 내지 않았으나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적시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KT 인재경영실장이던 2012년 10월 서유열 당시 KT홈고객부문 사장의 지시에 따라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2012년 KT 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이미 인·적성검사를 치른 상황이었다.

김 의원의 딸은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다 건너뛰고 인성검사만 치렀다. 게다가 인성검사 결과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조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 전 전무는 김 의원의 딸 외에도 당시 한국공항공사 간부의 딸,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의 딸 등도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해 최종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달 초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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