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전쟁 긴장감 고조’ vs 北 ‘일상적인 일’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북한의 수도인 평양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도 평온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즈(NYT)는 1일(현지시각) 평양에 주재하는 국제 구호기관 임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구호단체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평양 사람들은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을 수년간 일어났던 많은 사건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신문은 현지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평양의 일상이 대체로 평온하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평양 시내 주위의 시장도 번성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외국인은 “북한 사람들은 ‘없이 지내는 것’에 익숙하다”면서 “이젠 국제사회의 제재와 이로 인한 고립이 일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한반도를 전쟁 일보 직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2일 “지난달 27일 청진광산금속대학에서 이 대학의 전교생이 참여한 ‘충성의 결의모임’이 열렸다”며 “이 모임에서 ‘미제, 남조선과 전시상황에 돌입하면 장군님(김정일)과 청년대장(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전원 전선으로 달려가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이 채택됐다”고 북한 내부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러나 요즘 북한의 대학생들은 이런 모임을 끝내고 돌아서서 코웃음을 친다”며 “어릴 적부터 남조선 영화를 접하고 부모에게서 자기 먹고살 궁리나 배우던 아이들에게 이런 국가적 호소가 통할 리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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