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총국 “올해 경기도 포격”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일본 도쿄신문이 2일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의 연내 경기도 포격 주장을 전함에 따라 남북 전면전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이 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새해가 오기 전에 경기도를 목표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정찰총국 간부가 전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또 다른 북한군 관계자가 연평도 포격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했던 군사행동으로, 김정은이 더욱 큰 군사 보복으로 계속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6.25 때와 같은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과거와는 달리 세계 경제가 한 블록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핵심축 중 하나가 붕괴하면 단순한 금융 위기 차원을 떠난 대재앙이 닥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국제사회가 발 벗고 나서서 전쟁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6.25 때는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를 사수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했지만 지금은 각국이 실리외교를 펼치는 시대가 됐다. 한반도 전쟁이 발생하게 놔둘 실리도 명분도 없는 것이다.

더욱이 과거에는 북한의 든든한 우방인 소련과 중국이 ‘확실하게’ 밀어줬지만 지금은 사정이 상당히 다르다. 해체된 소련의 맹주 자격인 러시아는 연평도 피격 사건 때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난했고, 위키리크스를 통해 드러났듯이 중국도 북한에 마냥 좋은 감정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 한국은 6.25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우방국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고,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겠지만 일본의 도움도 바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전의 특성상 기동성 및 정밀성이 탁월한 우리 군과 미군의 화력이 서울이 불바다가 되기 전에 북한의 주요 군사기지를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북한은 전쟁 물자를 계속 댈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 6.25 때도 이 같은 이유로 ‘속전속결’ 전략을 펼쳤던 것이다. 병력과 무기에서 남한 측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하나 자원 유지에선 결코 한국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북측의 큰 부담이다. 북한 사정에 밝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달 29일 “북한은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궁지에 몰린 북한이 전면전의 길을 선택한다면 양측은 공멸의 길을 걷게 된다. 얼마 전 타계한 황장엽 씨에 따르면 북한은 24~48시간 이내에 서울을 점령하는 시나리오를 원하고 있다. 북한이 서울을 점령하면 핵을 앞세워 미국과 협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핵사용이 부담스러운 북한이 선택하게 될 1순위 무기는 생화학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옥이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0월 3일 국방부와 합참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페스트, 브루셀라 등 13종 이상의 생물학 무기를 균체 상태로 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같은 생화학무기를 야포나 방사포・미사일 등을 이용해 쏘거나, 특수전부대와 항공기를 이용해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는 끔찍하다. 1kg으로 10만여 명을 살상할 수 있는 탄저균이 56kg의 생물학무기가 탑재 가능한 북한의 SCUD-B 미사일에 실려 서울에 떨어지면 대략 600만 명이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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