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노동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노동가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

“현직 위원장 연행은 최초”

경찰과 충돌… 부상자 3명 발생

민주노총 5일 3차 투쟁 진행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노동기본권쟁취 2차 집중 투쟁을 진행했다.

민주노총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에 참관할 것을 요구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19명이 연행됐다. 이후 6명이 추가로 연행되며 총 25명이 경찰서에 유치됐다.

민주노총은 “역대 정부를 통틀어 민주노총 현직 위원장이 집회 와중에 연행된 것은 최초”라며 “김 위원장 연행은 민주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동권 개악 중단 요구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영등포서에 김명환 위원장, 양천서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등 4명, 서부서에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4명, 서대문서에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4명, 서초서에 김태선 정보경제연맹 위원장 등 4명, 광진서에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공동위원장과 손창원 대학노조 사무처장 등 4명, 도봉서에 황상길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장 등 4명이 연행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장시간 노동 확산하는 탄력근로제 반대한다” “노동법 개악 분쇄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노동법 개정 저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경찰이 설치한 차단벽에 밧줄을 연결해 해체한 후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대열을 갖추고 진입을 저지하던 경찰과 충돌이 있었고 일부 경찰이 시위대에 끌려가며 경찰관 1명, 의경 1명, 민주노총 측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당한 경찰과 의경은 인근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개최한 노동법 개정 저지 결의대회에서 폴리스라인 해체를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개최한 노동법 개정 저지 결의대회에서 폴리스라인 해체를 준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3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는 죽음의 위험과 장시간 노동에 고통 받는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이후에는 노동3권을 침탈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 투쟁으로 개악을 막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는 최저임금개악과 탄력근로제시행으로 미조직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오늘 우리의 투쟁을 10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2500백만 노동자가 보고 있다. 탄압하면 투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5일 3차 투쟁을 진행한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정 저지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국회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 중이다.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정 저지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국회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 중이다. ⓒ천지일보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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