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위원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19.4.3
경기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3일 위원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19.4.3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포천 시민은 GS본사 앞에서 포천 석탄발전소의 연료 교체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여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의회 포천 석탄발전소 진상조사 특별위는 이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8월, 포천 석탄발전소 폭발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본격 상업 운행을 앞두고 시범운전 과정에서 석탄분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 규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상업 운행 중이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GS는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5월 상업운행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달 우리나라는 사상 최악·최장을 기록하며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큰 충격을 겪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최악 5개의 국가 중 하나에 올랐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외부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총발전량 중 석탄발전의 비율이 46.2%로 전 세계 평균인 38.1%보다 높은 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포천은 대기질이 최악인 곳 중 하나로 2018년 초미세먼지 ‘나쁨일’수가 연중 82일에 달한다. 포천시민은 4일에 하루 꼴로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더러운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GS가 포천 석탄발전소를 상업 운행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처사이다.

 위원회는 아래와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포천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GS포천그린에너지의 모회사인 ㈜GS는 포천 석탄발전소와 관련하여 단식을 이어가는 시민대표단의 요구사항을 진정성 있게 파악하고 대화를 주관하라.

하나, ㈜GS포천그린에너지는 포천석탄발전소의 운영계획을 소상히 밝히고, 중장기 문제점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시민대표단을 설득 할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라.

하나, 경기도 및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본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임하라.

하나, ㈜GS포천그린에너지는 경기도의 대기질 개선 및 바람직한 에너지 생산방안을 찾고자 구성운영 중인 “경기도의회 포천석탄발전소 폭발사고 등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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