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유권자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유권자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지층 결집 여부가 승패 가를 듯

내년 PK민심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국회의원 2명을 뽑는 보궐선거가 3일 진행되고 있다.

투표 시간은 오후 8시까지다. 개표가 진행되면 오후 10시 30분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주에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창원성산은 14.53%, 통영고성은 15.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창원성산은 고(故)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로 진보의 성지로 꼽힌다. 통영고성은 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이 20대 총선 때 무투표 당선됐던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됐다.

현재 창원성산에는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후보가 출마했다.

이곳에선 ‘노회찬 정신’을 앞세운 여 후보와 ‘文정부 심판론’을 부각한 강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왔다.

통영고성은 민주당 양문석, 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출마했다.

통상 보궐선거는 총선과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낮은 만큼, 어느 정당이 지지층 결집에 더 성공했느냐가 승패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선거는 2곳의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지만, 1년 뒤 총선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더욱이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 울산, 경남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도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선거 전략이 바뀔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 등에 따른 정부여당 심판론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승리할 경우, 대여 공세의 명분을 쥘 수 있는데다 황교안 대표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후보의 당선 여부를 떠나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얻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후보의 득표율이 미미할 경우, 이번 선거에 공을 들여왔던 손학규 대표 체제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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