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일 오후 3시 18분경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6시간이 지나도록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인력 등이 야간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오후 9시 30분 기준 산불 모습.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천지일보 2019.4.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2일 오후 3시 18분경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6시간이 지나도록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인력 등이 야간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오후 9시 30분 기준 산불 모습. (제공: 부산지방경찰청) ⓒ천지일보 2019.4.2

화재 인명피해 따로 없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소방당국이 대형 산불이 난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밤샘 작업 끝에 3일 오전 큰 불길을 진화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전 9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부산소방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의용소방대와 구·군직원, 소방대원 등 1700여 명이 화재현장에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을 했다.

밤새 불은 운봉상 정상 쪽으로 번지면서 산림 20㏊가 불에 탔으며 인명 및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부산소방은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3일 오전 6시 8분부터 헬기 18대를 동원해 총력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공무원 1000여명을 비상동원해 화재현장에 투입했다. 더불어 소방대원 715명과 53사단 장병 200명, 경찰 병력 200명, 의용소방대 816명 등 3300여명이 투입돼 잔불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에 소방헬기 3대, 군헬기 2대, 산림헬기 12대, 임차헬기 2대 등 진화헬기 19대를 화재진압 현장에 투입됐다. 지상에서는 진화인력 총 1641명이 나섰으며 진화차 20대와 소방차 20대 등 진화장비 40대도 동원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 운봉산 입구에서 비롯됐다. 불이 나자 부산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를 내렸고, 이어 오후 5시 26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씨가 강풍을 따라 소방 저지선을 넘어가 크게 번지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당국은 불길이 확산되자 인근 주택가와 학교·장애인시설·요양원 등에 대피령을 내렸다. 동부산대와 운봉중학교는 수업을 중단했고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피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총 대피인원 135명 중 주민 59명(해운대구 30, 기장군 29명)은 운봉초등학교, 실로암 관리실 식당 등에서 대피 중이며 나머지 주민 등은 귀가했다.

김재현 청장은 “산불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잔불정리와 뒷불감시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진화대원들과 헬기의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부산소방은 이번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피해규모와 원인을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역에는 지난 1일부터 사흘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