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벚꽃축제 전경. (제공: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벚꽃축제 전경. (제공: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개점한 이후

방문객 ‘1억 5천만명’ 돌파

3만3천여명의 직간접 고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가 3일 오픈된 지 2주년을 맞았다. 공사 과정에서 각종 안전 논란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상생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착공돼 2016년 12월 22일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 지하 6층, 555m 규모다. 2018년까지 롯데월드타워&몰을 찾은 총 방문객 수가 약 1억 5천만명에 달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으로 우뚝 섰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오픈 이후 100일 만에 누적방문객이 1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방문객도 2016년도 9만명에서 타워 오픈 후 2018년에는 13만명(주중 10만, 주말 16만)으로 약 40% 증가했다.

무엇보다 롯데월드타워는 사회적 일자리를 포함해 직간접적으로 약 3만 3천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운영되던 롯데월드몰을 포함해 상시고용인원이 9천 2백여명이고, 취업유발인원은 3만 3천여명 수준이다. 이 중 사회적 일자리는 9백여개다.

롯데월드타워&몰의 취업유발인원(2014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소매 서비스 계통 2만 9천여명, 문화 및 기타 서비스 3천 3백여명,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6백여명, 부동산 및 임대 130여명 등이다.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2주년 맞아

이미 지나간 일이 됐지만, 롯데월드타워는 끊이지 않는 각종 안전사고로 완공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6월 공사 기간 건설현장에서 거푸집 장비 붕괴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그해 10월에는 공사장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2013년 2월에는 월드타워를 지탱할 메가기둥 11곳의 균열이 드러났고, 2014년 11월에는 제2롯데월드 실내 천장 구조물에서 50cm 균열이 발견되기도 했다. 2015년 2월에는 4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해 4월에는 배관설비 이음부분 폭발사고로 롯데월드타워 건물 12층에서 작업하던 인부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했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한 상영관에서 소음과 진동, 스크린 떨림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해당 상영관을 잠정폐쇄하기도 했다. 게다가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과 도로가 이유 없이 꺼지는 ‘싱크홀(지반침하)’ 등의 원인이 롯데월드타워 공사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롯데월드타워가 성남공항 전투기들의 이착륙을 방해한다는 논란으로 공사 초기부터 완공되기까지 잡음이 컸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탄생한 롯데월드타워는 개장 2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안전사고 하나 없이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교통대책으로 교통난 해소

우려했던 교통난도 기우에 불과했다. 롯데월드타워 오픈 이후 잠실역 사거리 전체 교통량은 증가했으나 다양한 교통대책 진행으로 인해 교통흐름은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대로와 올핌픽로가 교차하는 잠실역사거리의 전체 교통량과 차량통행속도를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 전인 2017년 1월과 2018년 1월을 비교한 결과, 잠실역 사거리 전체 교통량은 2017년 1월 시간당 약 8500여대에서 2018년 1월 9200여대 수준이었다.

약 7백여대가 증가했으나 주중, 주말 모두 양방향 평균 이동속도는 송파대로 양방향 일 평균 15.5km/h, 올림픽로 양방향 16.7km/h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 이후 잠실역으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들을 지하로 흡수함으로써 지상의 ‘위빙(Weaving, 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림 발생)’ 현상을 줄여 버스교통량을 분산한 효과라고 롯데물산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을 높이기 위해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등 5300억원가량의 다양한 교통대책을 진행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면 주변에 있는 상권이 죽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옛 상권으로 여겨졌던 방이동 먹자골목엔 젊은층 발길이 이어지고 주변 석촌호수와 남쪽으로는 새로운 상권이 생겼다.

◆6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개최

타워 주변 곳곳에서 열리는 전시행사와 공연은 지나가는 가족, 연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봄을 맞이해 석촌호수에서 매년 열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송파구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다. 올해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지난해 열린 벚꽃축제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만명이 방문했다.

또한 롯데물산은 2014년 석촌호수에서 약 500만명이 관람한 ‘러버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롯데월드타워 주변에서 다양한 공공미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잔디광장을 가득 채운 ‘1600판다+’를 진행했고, 2016년 9월는 ‘슈퍼문’이 석촌호수 전체를 360도에서 관람 가능한 무대로 변신시켰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오픈 2주년을 기념해 오는 6일에는 ‘2019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이 개최된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은 국제 수직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단체인 ISF(International Skyrunning Federation) 산하 VWC(Vertical World Circuit)가 공식 인증한 대회 중 최고높이(555m), 최대 계단(2917개)을 오르는 대회다. 2019년에 열리는 총 11개 공식 대회 중 첫 번째 행사가 이번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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