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 작년 5월 17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가운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함께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4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개혁 로드맵'을 발표하며 2016년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유럽 위기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출처: 뉴시스) 2019.03.05.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가운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출처: 뉴시스)

 

의원 12명 브렉시트 연기 입법안 제출 논의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정치권 한편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노동당 이베트 쿠퍼 의원을 포함한 여러 정당의 의원 12명은 ‘노 딜’을 막기 위해 정부가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의원은 브렉시트를 얼마나 연기할지는 정부가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EU는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결정했다. 불승인시 영국은 이달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를 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EU는 예정된 브렉시트일을 이틀 앞둔 오는 10일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1일 영국 하원은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노르웨이 모델 등 향후 브렉시트(Brexit) 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으나, 결론을 내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하원은 이날 오후 4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했으나 모두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다.

4개 안은 ▲영국이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 관세동맹 잔류를 추구하도록 하는 안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을 통해 EU와의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참여하는 안 ▲의회를 통과한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도록 하는 안 ▲의회에 주도권을 부여한 뒤 ‘노 딜’이나 브렉시트 취소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안 등이 모두 부결됐다.

하원은 3일 추가 토론 및 표결을 진행하는 내용의 의사일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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