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 ⓒ천지일보DB

 

검찰, 서유열 전 KT홈 사장 진술확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당시 김 의원이 KT사장에게 입사지원서를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남부지검은 2일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011년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이듬해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KT 신입사원 채용 당시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이 서류합격자 명단에 없었으나 최종합격자에는 포함된 증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한 서 전 사장은 부정채용 가담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서 전 부사장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 딸 등 2명을 채용하고,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명을 특혜로 뽑는 등 총 6명의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당시 KT에서 9건의 부정채용 사례를 확인했다.

부정채용 5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은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전무는 201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지원자 5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전무와 서 전 사장 조사 과정에서 이석채 전 KT 회장이 이번 사건의 ‘정점’이라는 내용을 포착하고 이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다. 김성태 의원도 딸 부정채용 의혹이 점점 또렷해지는 만큼 직접 소사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부사장 등도 딸, 지인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내용을 김 전 전무의 공소 사실에 포함했다. 성 전 사장이 청탁한 지인 자녀는 면접에서 탈락했는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 전 사장이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딸 계약직 지원서를 받았다고 진술산 2011년 계약직 채용은 공소시효(7년)가 지나 검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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