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환적하는 북한선박.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옮겨싣기) 모습이라며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다.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5월 18일 파나마 선적 상위안바오(SHANG YUAN BAO)호와 북한의 백마(PAEK MA)호 간 화물을 옮겨싣는 모습이라며 사진들을 소개했다. 6월 7일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NEW REGENT)호와 북한 유조선 금운산(KUM UN SAN) 3호가 호스를 사용해 환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불법 환적하는 북한선박.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옮겨싣기) 모습이라며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다.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5월 18일 파나마 선적 상위안바오(SHANG YUAN BAO)호와 북한의 백마(PAEK MA)호 간 화물을 옮겨싣는 모습이라며 사진들을 소개했다. 6월 7일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NEW REGENT)호와 북한 유조선 금운산(KUM UN SAN) 3호가 호스를 사용해 환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안보리 결의 위반… 작년 10월부터 출항 보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불법 환적한 혐의로 한국 국적 유류운반선 한 척이 반년 가까이 부산항에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국내 D사가 운항 중인 7800톤급 P선박이 지난 2017년 하반기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를 불법환적한 혐의로 출항이 보류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항에서 붙잡혀 부산 감천항으로 옮겨졌으며, 해경의 1차 조사 이후 현재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현재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환적에 관여한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불법 환적 의심 명단에 한국 루니스(LUNIS)호가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한 구체적 혐의로 선박이 억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연간 200만 배럴의 정유제품을 수입해왔지만, 안보리 제재 때문에 지금은 50만 배럴까지만 수입이 허용된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지난달 12일 공개한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은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불법 환적을 통해 석유 수입과 석탄 수출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 범위와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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