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맞서 우리 군이 사격한 80발 가운데 10여 발이 북한 무도에 위치한 해안포 부대 진지 안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아리랑위성이 촬영한 사진 1장과 상업용위성의 사진 1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권영세 정보위원장에 따르면 우리 군이 무도 기지를 향해 발사한 K-9 대응 사격 15발 가운데 10여 발이 북한군 해안포 진지를 맞췄다. 이 중 1~2발이 북한군 막사를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 포탄은 100m 가량 떨어진 2개 막사 시설 사이와 1개 군 막사 시설의 옆 부분에 집중적으로 떨어졌다. K-9 자주포의 살상 반경이 50m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군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권 위원장은 “위성사진에는 막사가 맞은 것과 같은 탄착흔도 있었다”며 “인명피해가 제법 클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군의 포탄이 무도에 15발, 개머리 지역에 30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권 위원장은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무도에 떨어진 15발의 포탄 대부분은 북한군 포 부대 진지 안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