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배교 기자] 군 당국이 연평도에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배치하는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이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서해를 떠날 경우 북한이 전투기를 이용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마는 궤도 장갑차량에 지대공 미사일 8발(좌우 4발씩)과 탐지 및 추적장치, 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단거리 대공무기다.

최대 탐지거리는 20㎞, 최대 사거리는 10㎞로 적기 탐지 후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다. 특히 탑재된 대공 미사일은 집중파편식 탄두로 설계돼 표적의 반경 8m 이내에서만 폭발해도 격추가 가능해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천마에 앞서 MLRS 다연장로켓포와 K-9 자주포 6문도 배치했다. 다연장로켓포는 130㎜ 로켓탄 36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다.

또한 최신 대포병레이더 ‘아서’도 긴급 배치됐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가 적의 공격 지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군은 서해5도지역에 지상표적정밀타격유도무기와 K-55 자주포, 음향표적장치 등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1일 오후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이) 만일 재도발하면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합동전력을 집중해 적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함으로써 도발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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