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제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해 침몰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 295호에서 실종장병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확인됐다.

2일 해군과 실종자 가족 등에 따르면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심 35m까지 끌어올려 진 고속정을 수색하던 중 실종된 임태삼(25) 하사와 홍창민(22) 이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함수 쪽 침실에서 발견했다.

해당 장소는 임 하사와 홍 이병이 사고 당시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잠을 자고 있었던 곳이다.

해군은 그러나 기상이 악화돼 조류가 거세진데다 시신 한 구가 구조물에 깔려 있어 곧바로 시신을 수습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이날 낮 12시께 임 하사와 홍 이병 가족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파공 부분에 차단막을 설치했다.

홍 이병의 큰아버지(52.제주시)는 "파공 부분을 차단막으로 가려달라고 당부했던 건 시신이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며 "무엇보다 하루라도 빨리 고속정 인양작업을 완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