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손경식 CJ 회장. (출처: 연합뉴스)
이재현, 손경식 CJ 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주식회사에서 지난해 보수로 71억 8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센티브 포함해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의 연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CJ주식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27억원, 상여로 44억 8700만원을 각각 받았다.

CJ는 이에 대해 “역할 책임의 크기, 회사 기여도, 승진 등을 고려해 기본 연봉을 결정했고 이를 13분할해 매월 2억 23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상여에 대해서는 “(이 회장은) 회사 매출액이 전년도 26조 9000억원에서 29조 5000억원으로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도 1조 3260억원에서 1조 3325억원으로 0.5%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과 회사의 핵심역량을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출해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CJ그룹의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88억 72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CJ제일제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32억 8900만원, 상여로 55억 8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특히 손 회장은 전년도 연봉 44억 3300만원에서 2배 이상을 벌어들여 주목을 받았다.

이재현 회장은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등기 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후 한때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다시 보수가 공개됐다.

CJ그룹의 첫 전문경영인으로 지난달 세상을 떠난 고(故) 이채욱 부회장 같은 경우는 지난해 보수로 32억 23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급여로 6억 9900만원, 상여로 7억 1800만원, 퇴직 소득으로 17억 3700만원, 기타 소득으로 6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 부회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라 대기업 최고경영자까지 올라 ‘샐러리맨 성공신화’라는 평가받는 인물이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경영활동에서 물러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