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오세훈 당대표 후보자가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오세훈 당대표 후보자가 27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 전 서울시장은 1일 창원 성산구 반송시장 앞에서 강기윤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면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느냐”고 발언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냐”며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전 시장이 유세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며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공격과 판박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모르고 한 말이 아니니 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다”고 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은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7월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이번에 보궐선거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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