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국내 첫 곡선 사장교 ‘세풍대교’ 준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과 광양을 연결하는 광양시 우회도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세풍대교(875m, 왕복 4차선)를 준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광양시가지의 상습정체구간을 우회해서 광양과 순천을 오갈 수 있게 됐으며, 소요시간도 기존 국도 2호선 이용시보다 10분 이상 단축됐다.

국토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세풍대교는 3개의 주탑으로 구성된 사장교로, 총 사업비는 2943억원이다. 가운데 주탑(71m)을 중심으로 양쪽 대칭구조(57m)이며,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은 220m에 이른다.

주탑에는 경과조명이 설치돼 광양의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풍대교는 사장교에 곡선 도로를 구현한 국내 최초의 곡선 사장교다.

주변 개발계획과 광양 단층대와 광양서천 제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도입한 설계라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일주식 교각계획으로 하천 내 교각 설치를 최소화해 해양생태계 훼손도 최소화했다.

서해대교와 인천대교 등 초장대교를 건설한 대림산업은 해상특수교량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와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인 템부롱 대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