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 안오면 우물 파서라도 물꼬 트는 학교자치 실현할 것”
[인터뷰] “비 안오면 우물 파서라도 물꼬 트는 학교자치 실현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최근 부임한 허성균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그의 집무실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교육을 완성시키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입장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최근 부임한 허성균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그의 집무실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교육을 완성시키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입장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

허성균 곡성교육장
지역사회와 학교문제 협력
신뢰 구축해 창의교육 선도
존중·소통·배려 공동체 회복
아이들 개개인 소질 살릴 것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아이들이 전남 곡성에서 아동기나 청소년기를 보낸 것이 내 인생에서 선물 같은 축복이며 곡성이 변두리나 변방이 아닌 삶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지역사회와 함께 세워갈 것입니다.” 3월 부임한 허성균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미래교육 운영과 계획 등을 들었다.

허 교육장은 “전통사회의 교육시스템이 사회 지배계층을 위한 교육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의 학교교육시스템은 국민 모두를 위한 교육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이 머리를 맞대 소통과 신뢰 구축으로 창의교육을 선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3월 출범한 곡성미래교육협력센터와 함께 학교의 여건이나 요구를 지자체에 전달하고 지자체가 꿈꾸는 곡성 교육에 관한 것을 소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원청 근무자들부터 경쟁보다는 존엄성·자존감을 높여 전문성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허 교육장은 관행적인 교육행정을 사회의 고민으로 보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가 수업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어떤 매뉴얼이나 기계적인 방식보다 수업혁신은 수업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기르는 수업은 인격 존엄이 우선시 돼야한다”며 이를 위해 “인성교육이나 인문학교육을 교사로부터 아이들까지 운영해 모두의 자존감을 높여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가 소수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경쟁교육 중심으로 서열화하는 것에 대해 허 교육장은 “경쟁교육을 할 수밖에 없도록 요구한 건 사회”라며 “사회가 학벌을 끊임없이 내세우니 학교는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명목 하에 경쟁교육을 조장하게 된다. 악순환”이라고 꼬집했다.

이어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 아이들 개개인의 소질을 살리고 미래 교육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곡성교육청은 이달 첫 주부터 학교교육 전환을 논의하고자 학교 방문이 예정돼 있다. 중순부터는 유근기 곡성군수와 함께 지역 주민, 학부모, 교직원 등 권역별로 지역을 방문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한다.

허 교육장은 곡성군만의 차별화 교육으로 “‘숲 해설사’나 ‘유아 숲 체험 지도사’와 함께 섬진강변 숲을 체험하며 지역사회가 배출한 인물의 삶을 엿보는 현장학습을 병행하기 위해 군과 숲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학습능력이 약한 아이들에 대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소질은 계발하되 기초학력은 군청과 교육청이 전문강사를 양성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허성균 곡성교육지원청 교육감은 “하늘만 바라보며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천수답이 아닌 수원을 찾아 우물을 파서라도 물꼬를 만들어 돕는 교육청으로, 학교자치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곡성교육지원청. ⓒ천지일보 2019.4.1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곡성교육지원청. ⓒ천지일보 2019.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