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역 부근 무료 결핵검진 부스에서 노숙인들이 결핵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4일 오후 서울역 부근 무료 결핵검진 부스에서 노숙인들이 결핵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병원치료 후 철저한 사후 관리

[천지일보= 박준성 기자] 서울시가 의료 취약계층(노숙인‧쪽방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결핵검진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검진 장소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인 2곳과 쪽방촌 지역인 종로구 돈의동 등 5곳이다. 무료 검진을 실시함으로써 결핵 전염을 막고 노숙인 등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 다시서기종합센터, 창신동 쪽방상담소 등과 함께 검진하며 노숙인 700여명과 쪽방주민 1300여명 등 모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할 계획이다. 다만 노숙인 시설(자활·재활·요양병원)에서 생활 중인 노숙인의 경우 매년 별도 건강검진을 받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검진은 X-레이 촬영과 현장판독, 결핵증상자의 객담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결핵 확진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동의를 얻어 결핵전문병원인 서북병원으로 즉시 이송, 입원 치료를 받게 한다.

이어 서울시는 결핵 확진자가 병원치료를 마친 후에도 자치구 보건소나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 시설과 연계, 지속적인 투약과 이력관리로 결핵 완치를 위해 철저히 사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무료진료소에 X-레이를 설치, 결핵검진을 상시 실시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검진 참여 확대를 위해 노숙인종합지원센터 2곳, 일시보호시설 4곳, 쪽방상담소 5곳 등에 안내문을 비치하고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직접 배부하는 등 무료검진 일시와 장소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병기 자활지원과장은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결핵전염 예방을 위해 결핵검진이 정기‧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정기적인 결핵 검진 시행으로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결핵환자 발생비율이 지난 3년(2016년~2018년) 동안 0.8%를 유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