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3월 수출 전년比 8.2% 감소… 수입도 6.7% ↓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 수출을 이끌었던 반도체 시장의 부진과 중국경기둔화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이 큰 폭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이 471억 1000만 달러, 수입 418억 9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2억 20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47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 부진이 넉달 연속 장기화된 것은 2015년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째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 감소 원인을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0억 600만 달러로 16.6% 감소했다. 석유화학(-10.7%), 무선통신기기(-32.3%), 섬유(-11.8%) 등도 부진했고, 그나마 선박(5.4%), 바이오헬스(13%), 이차전지(10.2%)가 선방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은 3월말 4.56달러로 지난 2월(5.13달러)보다 11.1% 하락했고, 올 들어 37.1%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중국 수출은 15.5%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여기에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일 줄어들었고 지난해 3월 수출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2월 11.4%에 비해 감소율이 둔화되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감소한 418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