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MW 전시장에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1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39종을 포함한 270여개 차량이 전시된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MW 전시장에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1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39종을 포함한 270여개 차량이 전시된다. ⓒ천지일보 2019.3.30

7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개최

227곳 업체 참가… 최대규모

SUV·전기차, 소비자 선택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019 서울모터쇼’가 오는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1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39종을 포함한 270여대 차량이 전시된다. 이번 모터쇼는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Sustainable·Connected·Mobility)’을 주제로 7개의 테마관으로 구성했다.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서울모터쇼를 아시아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모빌리티에 관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발표하는 대표적 전시회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블랙핑크와 (왼쪽부터) 기아차 권혁호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박한우 사장이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블랙핑크와 (왼쪽부터) 기아차 권혁호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박한우 사장이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8

◆국내외 대형 SUV 경쟁치열

전 세계적으로 SUV가 대세인 것을 증명하듯 완성차 업체들은 더 커진 SUV를 선보였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39종의 신차 중 약 40%가량이 SUV다.

지난해 12월 ‘형님’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아우’ 기아자동차도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첨단 사양을 갖추며 완전 새롭게 탈바꿈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기아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기아차 SUV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형 SUV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도 선보였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SP 시그니처 모델을 통해 레저용 차량(R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RV 명가를 넘어 RV 프로페셔널 기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이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대형 SUV 트래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이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대형 SUV 트래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8

한국지엠도 대형 SUV ‘트래버스’와 새로운 SUV 모델 ‘타호’를 선보였다. 트래버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대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 트래버스는 전장 5189㎜(3열 레그룸 851㎜)로 동급 최대 차체를 자랑하며 국내에 소개한 쉐보레 모델 중 가장 크다. 타호 역시 쉐보레의 글로벌 SUV 라인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모델로 트래버스보다 차급이 높다.

수입차의 영원한 맞수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SUV 대형화에 동참했다. 벤츠는 올해 상반기 국내시장에 투입되는 ‘더 뉴 GL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80㎜ 더 길어지면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BMW는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친 ‘뉴 X5’와 국내 판매를 앞둔 ‘뉴 X7’을 나란히 선보여 향후 수입차 대형 SUV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비전 EQ 실버애로우를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비전 EQ 실버애로우를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28

◆친환경 바람에 전기차도 봇물

이번 서울모터쇼 주인공은 단연 ‘전기차(BEV)’다. 최근 나라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의 비중이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기아차가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차세대 크로스오버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역동적인 외관과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또 전면 유리부터 지붕까지 모두 하나의 유리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넓은 시야 확보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가 EQ 브랜드 첫 전기차 ‘더 뉴 EQC’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앞차축과 뒷차축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408마력의 힘을 발휘하고 45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 BMW는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와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i 비전 다이내믹스는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 형태의 콘셉트카로 1회 충전 시 최대 600㎞까지 달릴 수 있다.

BMW 코리아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공개하고 있다. (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 2019.3.28
BMW 코리아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공개하고 있다. (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 2019.3.28

닛산은 ‘리프’ 2세대 모델을 내세웠다.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제동까지 제어할 수 있는 e-페달을 적용했고 1회 충전으로 231㎞를 달릴 수 있다. 재규어는 자사 전기차 개발 전략인 ‘일렉트리피케이션’을 대표하는 고성능 ‘I-페이스’를 선보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해 ‘모델3’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각종 친환경 전기차를 관람객들이 직접 운전해보며 성능을 체험하는 시승행사도 열렸다. 현대차 ‘코나EV’ ‘아이오닉EV’, 기아차 ‘니로EV’ ‘쏘울EV’, 한국지엠 ‘볼트EV’, 르노삼성 ‘SM3 Z.E’ 등을 비롯해 초소형 전기차도 타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모터쇼인 ‘2019서울모터쇼’에서 모빌리티 분야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혁신을 선도한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19.3.28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모터쇼인 ‘2019서울모터쇼’에서 모빌리티 분야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혁신을 선도한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19.3.28

한편 올해 모터쇼에서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할 다채로운 신기술도 공개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인 가상공간 터치,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미래 자율주행차 안에서 어떤 편의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올해 처음으로 모터쇼에 참가한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고화질 지도와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암호 기술(양자 보안)을 접목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WITH:US)’를 관람객들이 시승할 수 있도록 했다.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WITH:US)’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WITH:US)’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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