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M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가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 사업으로 선정됐다.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면세점은 SM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T2) 입국장면세점은 엔타스듀티프리가 맡아 5년간 운영하게 된다.

지난 29일 관세청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입점 예정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과를 발표했다. 제1터미널 입국장면세점은 동·서편 2곳에 380㎡ 규모로 들어서고 제2터미널에는 326㎡ 규모로 개장한다. 판매 물품은 담배, 과일, 축산가공품 등 검역 대상 물품을 제외한 향수, 화장품, 주류 등이다.

정부는 이번 입국장 면세점 도입으로 해외소비가 국내 매출로 전환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입국장면세점 도입으로 2020년에는 총 730억원의 매출이 창출되고 직접고용 233명과 간접고용 349명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특허를 쥐게 된 SM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최종 계약을 하고 두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5월 31일부터 입국장 면세점을 본격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관당국도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면세점 쇼핑으로 입국장이 혼잡한 틈을 타 우범 여행자가 잠적하거나 마약이나 등 불법 물품을 주고받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우선 입국장 면세점 설치 시 여행자정보시스템(APIS)에 의해 선별된 우범자가 면세점으로 도피할 경우 세관의 추적기능 무력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최근 행정안전부에 입국장 순회·감시 26명, 면세점 영상·고정 감시 9명 등 총 129명의 인력 증원을 요청했다. 또 T1과 T2 입국장 면세점 매장에 각 4대씩 총 12대의 CCTV와 세관검사대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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