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징환으로 인한 복통(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징환으로 인한 복통(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염증성 장 환자 1.13배 올라

[천지일보=이수정 인턴기자]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 발병 위험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강은애 교수팀은 2010년∼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8070명과 일반인 4만 350명을 비교해 평균 5.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당뇨 발병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약 1.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경우 당뇨 위험도가 1.68배까지 상승했다. 이는 당뇨 위험을 높이는 스테로이드제 사용력을 보정해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또 40세 미만의 젊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와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당뇨 발생 위험 차이가 훨씬 컸다. 크론병 경우 2.4배, 궤양성대장염 1.6배 당뇨 발병 위험률이 높았다.

강 교수는 “당뇨는 장내 미생물,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환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염증성장질환의 당뇨 발생 위험을 확인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 발병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큰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경우 당뇨에 대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젊은 크론병 환자는 당뇨에 대한 다른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에 따르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질환이 발행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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