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미사 중 참가 군중을 축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미사 중 참가 군중을 축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교황, 모로코 국왕과 공동성명 발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34년만에 북아메리카 모로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종교적 극단주의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AP,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하산타워 단지에서 “모든 신자가 종교적인 광신과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해서는 “종교와 신에 위배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로코가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보호하는 일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주민 문제는 나은 삶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장벽을 높이고 두려움을 조성하거나 도움을 거절하는 것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황과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종교적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대해 “인류의 공동유산”이라며 “예루살렘의 다종교적 특성과 특별한 문화적 정체성은 보호받고 고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주장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의 모로코 방문은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4년 만이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는 전체 인구 3600만의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이고 가톨릭 신자는 약 2만 3000명에 불과하다.

교황의 아랍권 국가 방문은 지난달 초 이슬람의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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