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금 일반회계 대비 0.42% 수준

생활문화 18억 투입 효과 35억 생산유발 기대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연수구가 효율적인 지역문화정책 개발과 구민 예술활동 지원 등을 위해 오는 10월 출범을 목표로 생활 속 연수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 협의, 운영심의위원회 심의·의결 과정 등을 거쳐 구의회와 함께 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안 마련에 나선다.

구는 최근 연수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재단의 사업규모와 조직, 경제성, 파급효과 등에 대한 용역 결과 발표와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연수구의 문화가치 창조와 구민들의 생활문화 확산,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을 위해 도서관 운영 업무를 제외한 1국 5팀 규모의 재단 조직을 제안했다.

27명 규모로 대표이사와 사무국장 체제에 ▲경영지원팀 ▲정책기획팀 ▲문화예술진흥팀 ▲생활문화팀 ▲문화사업팀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경영지원 및 문화사업 중심의 2본부 체제로 확대 추진한다.

또 재단이 설립되면 사업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구청, 시설공단, 문화원 등과의 업무중복을 피할 수 있고 전문인력 양성, 문화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의 추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규투입 비용은 2022년 전까지 인건비(10억 6918만원), 운영비(1억 7404만원), 사업비(5억 6400만원) 등 모두 18억 722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기 총편익 예상비용으로는 수강료 수익(2억 400만원), 수강료 절감 편익(6억 4800만원), 공모사업(5억원) 수익 등을 예상해 모두 13억 5200만원으로 추정했다.

특히 2020년 기준 연수문화재단 운영비용에서 운영수입을 제외한 연도별 출연금은 모두 24억원 규모로 연수구 일반회계 대비 출연금 비율이 0.42% 수준이어서 지방 재정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문화재단의 경우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재단설립 시 30년간 총편익의 현재가치는 403억 3800만원에 총비용의 현재 가치는 538억 200만원으로 산정된다고 밝혔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마지막으로 18억여원의 총사업비에 비해 연수문화재단 설립의 파급효과로 35억 1530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4억 3782만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구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수문화재단에 대한 설립 협의를 거쳐 결과를 구민에게 공개하고 구의회 협조를 얻어 조례·정관 제정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오는 8월부터는 임원 공모 및 임명 등 제정을 거쳐 주무관청의 설립 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용역의 책임연구원 김상원 인하대 교수는 “연수문화재단은 기본적으로 구민들을 위한 문화정책의 개발과 예술 활동 지원 등에 있지만 차별화 된 부분을 꼽자면 생활문화에 방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고남석 구청장도 “연수구의 문화정책은 근본적인 변혁에 맞춘 리뉴얼이 필요하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구민들과 의회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효율적인 측면에서 보다 생산적으로 접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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