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MW 전시장에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1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39종을 포함한 270여개 차량이 전시된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MW 전시장에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1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39종을 포함한 270여개 차량이 전시된다. ⓒ천지일보 2019.3.30

전국서 온 인파로 행사장 ‘북적’

국내외 21개 브랜드 270대 전시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체험존 인기

“전통모터쇼 규모 축소 아쉬워”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새롭고 다양한 차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시승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신기술에 대해 미리 경험했는데 신기했고 자녀들도 직접 체험학습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30일 ‘2019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파가 몰렸다. 신차와 모델을 찍느라 카메라 셔터를 연신 터뜨리는 사진작가, 유모차를 끌고 관람 나온 가족, 자동차 동호회 회원까지 전시장을 방문하며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21개 완성차 브랜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가해 신차 39종을 포함한 270여대 차량이 전시됐다. 특히 올해는 이전보다 더욱 대형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다양한 형태의 모델로 공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SUV가 대세인 만큼 자녀가 있는 관람객들은 단연 SUV를 선호했다. 자동차 동호회 회원인 김봉근(46, 남, 경기도 광주)씨는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 앞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며 기존 모델과 달라진 부분에 감탄했다. 김씨는 “기존 차량에 비해 크기가 더 커지고 디자인도 세련돼 보인다”며 “SUV 장점은 여행 다닐 때 짐을 많이 싣고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차량을 대형 SUV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라 더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모터쇼를 방문하는 김종일(32, 남, 대구 장기도)씨는 SUV의 매력을 크기와 안정감을 꼽았다. 김씨는 “SUV는 공간도 넉넉하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 편리하다”며 “무엇보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이 하반기 국내 출시할 ‘트래버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대학새 자작차 전시부스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이 전시된 ‘Me-7’ 자작차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대학생 자작차 전시부스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이 전시된 ‘Me-7’ 자작차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지난해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이번 모터쇼에 참석한 우동민(23, 남)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도 다양한 신차와 기술을 경험해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씨는 “전 세계 자동차 트렌드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졸업 후 자동차 분야로 취업하고자 하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경험을 쌓게 돼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학과 김종혁(25, 남)씨도 “이번 모터쇼에 전기차 등 다양한 차를 직접 보고 시승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공학도로서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에 뿌듯하다”고 전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시된 차량을 관람하는 것뿐 아니라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레이싱 게임, 교통안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있다.

자녀들의 교육 체험학습을 위해 모터쇼를 방문한 김성순(46, 여, 서울 화곡동)씨는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관람한 후 자녀보다 더 방문하길 잘했다고 기뻐했다. 김씨는 “운전할 때 긴장도 되고 신경이 많이 쓰는 편이라,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도 인식하고 전면 스크린에 영상을 볼 수 있어 영화관을 연상케 한다”며 미래 기술이 안전성을 갖춰 빠르게 발전되기를 기대했다.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한 어린이가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한 어린이가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현대자동차는 ‘로보카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로 세 번 연속 서울모터쇼를 방문한 홍사왕(46, 남, 경기도 화성)씨는 자녀들과 함께하는 체험 학습 공간이 있어 만족했다. 홍씨는 “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방문하는 게 세 번째로 올해가 가장 다채롭고 볼거리가 많다”며 “자녀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다음 행사 때는 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험을 마친 홍서빈(11, 여) 어린이는 “자동차에 갇혔을 때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를 배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어린이들이 현대자동차의 ‘로보카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교실’을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어린이들이 현대자동차의 ‘로보카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교실’을 체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요즘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PHEV) ‘넥쏘’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전시관에서는 일반 공기에 탄소가루를 섞어 넥쏘가 공기를 정화하는 것을 시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99.9%를 제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넥쏘 차량이 운행하고 나면 깨끗한 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물로 이루어진 ‘넥쏘 가든’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국내 자율주행 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TH:US)’ 차량이 인기였다. 이 차량은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운전석이 없는 형태의 디자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차량 시승을 마친 이가영(가명, 40, 여, 충남)씨는 “사람이 없이 운전하는 차를 타보니 새롭다”며 “현재 우리나라 기술이 이렇게 발전된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운전자가 없이 운행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된다.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자녀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운전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것 같다”고 시승 소감을 전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전시된 ‘넥쏘 가든’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전시관은 수소전기차(PHEV) 넥쏘로 만든 물로 가꾼 숲을 표현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전시된 ‘넥쏘 가든’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전시관은 수소전기차(PHEV) 넥쏘로 만든 물로 가꾼 숲을 표현했다. ⓒ천지일보 2019.3.30

새롭게 발전되는 기술과 달리 이전에 비해 축소되는 전통 모토쇼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2011년부터 부산모터쇼와 서울모터쇼를 5회째 참석한다는 피영민(20, 남) 한국교통대학교 학생은 전통적 모터쇼에 축소를 아쉬워했다. 피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에 대한 디자인을 보러 매년 모터쇼를 방문하는데, 올해는 좋아하는 아우디, 볼보 브랜드가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며 “자동차가 단순 운송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 발전하는 것에 공감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신차를 발표하는 서울모터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9서울모터쇼는 다음 달 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WITH:US)’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천지일보 일산=김정필 기자] 3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WITH:US)’를 관람객들이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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